(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전시는 빅뱅을 사랑해주신 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계획됐다. 미흡한 실력이지만, 정성을 쏟으려 노력했습니다."
지드래곤이 4일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된 '빅뱅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빅뱅은 데뷔 10주년이 된 2016년, 팬들을 위한 다섯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 번째는 지난 6월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BIGBANG MADE)', 두 번째는 오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빅뱅 전람회(BIG BANG EXHIBITION A TO Z)', 세 번째는 오는 8월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이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빅뱅보다는 저희를 봐주신 분들에게 뜻깊은 날이 될 거로 생각한다. 저희는 데뷔 이래 계속해서 좋아하는 일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저희를 지켜보시는 분들이 가족과 친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듯 뜻깊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의 10년이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점이다"고 10주년을 보낸 소감을 밝혔다.
승리는 두 번째 이벤트로 마련된 '빅뱅 전람회'에 대해 "빅뱅의 청춘이 담긴 전시회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동안 빅뱅이 부딪혀서 겪은 경험들을 담았다. 기쁠 때도, 힘들 때도 있었다"며 "10년 동안 다섯 명의 열정, 땀, 그리고 청춘이 담겨있는 전시회를 열게 돼 감사하다. 보시는 분들이 저희의 뜨거운 청춘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5일 공개되는 '빅뱅 전람회'는 다섯 가지 섹션 속에 빅뱅 멤버들이 선택한 A부터 Z까지의 단어를 담았다. 다섯 섹션은 아티스트로서의 빅뱅, 무대로서의 빅뱅, 시대의 아이콘 빅뱅, 10년간의 빅뱅, 10년후의 빅뱅이다. 언론에 미리 공개된 전시회는 현대 예술전을 방불케했다. 사진, 영상, 그림, 설치미술까지 빅뱅을 보여주는 다양한 개념들이 작품에 담겼다.
탑은 "빅뱅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그러다가 빅뱅의 데뷔 초에 머물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덕양 사옥의 담벼락이 생각났다. 그 담벼락에 팬들이 응원하는 메시지들을 써주셨다. 그 벽을 떼어내 전시회에 두는 것이 재미있는 아트웍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태양 역시 'LOVE'라는 이름의 담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사실 저와 지용(지드래곤)이는 어릴 때부터 봐왔던 담벼락이다. 많은 팬이 오가면서 편지나 표현을 적어주셨다. 매년 페인팅을 다시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많은 시간이 벽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무조건 전시하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반대편에는 10년이 지난 저희가 처음으로 팬분들에게 메시지와 그림으로 답을 했다. 의미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성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YOU'라고 꼽았다. 그는 "팬 분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작품이 가장 소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YOU'는 전시의 엔딩크레딧이다. 지난 10년 동안 빅뱅의 곁을 지킨 수많은 팬의 이름을 오롯이 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전시는 팬들의 이름으로 마무리된다.
앞으로의 이벤트에 대한 예고도 덧붙였다. 태양은 "기존 콘서트보다 훨씬 더 축제 분위기의 곡으로 채웠다. 많은 팬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곡 리스트를 구성했다. 콘서트라기보다는 저희와 같이 1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승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이벤트에 대해 살짝 귀띔했다. 그는 "힌트를 드리자면, 한 가지 이벤트는 굉장히 인간적이고 무대에서 볼 수 없는 빅뱅의 모습을 팬분들께서 볼 수 있는 이벤트다. 나머지 하나는 지금의 빅뱅을 가장 정확하게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태양은 "특히, 네 번째 이벤트의 이름은 승리가 지었다. 많이 기대해 달라"며 웃음 지었다.'빅뱅 전람회(BIG BANG EXHIBITION A TO Z)' 포스터. <사진제공=YG블로그>'빅뱅 전람회(BIG BANG EXHIBITION A TO Z)' 내부 모습.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빅뱅 전람회(BIG BANG EXHIBITION A TO Z)' 내부 모습.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빅뱅 전람회(BIG BANG EXHIBITION A TO Z)' 내부 모습.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