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끈 존슨 런던 前 시장, 막말 美 트럼프와 닮은꼴

유럽/러시아 / 편집국 / 2016-06-28 11:24:46
존슨·트럼프, 큰 키에 '금발 더벅머리'…유사한 이미지<br />
브렉시트, 이민자 등에 거침없는 발언…유권자 지지 이끌어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를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닮은꼴'이란 분석이 나왔다.

금발의 더벅머리, 180㎝가 넘는 큰 키, 거침없는 직설 화법의 공통점 때문이다.

헝클어진 금발머리는 트럼프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하지만 부스스한 금발머리의 존슨 전 시장이 등장하면서 둘은 '금발 더벅머리의 정치인'이라는 공통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존슨 전 시장이 영국의 차기 총리를,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각각 노리고 있는 것도 똑같다. 또 존슨 전 시장과 트럼프가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끈다는 점도 공통분모다.

존슨 전 시장은 지난 2013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이슬람 경제포럼에 참석해 여성 교육에 대해 토론하던 중 "여성의 대학 진학 목표는 결혼"이라고 발언했다. 여성들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무시한다'며 원성을 샀다.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존슨 전 시장은 과격 발언의 빈도가 잦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월16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오바마를 향해 "모순적이고 완전한 위선자"라며 비난했다. 또 "오바마는 케냐인의 피가 흐르고 있어, 대영제국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심지어 EU를 세계2차대전을 야기한 독일의 독재자인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존슨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역사는 로마제국의 평화와 번영의 황금시대를 되찾으려고 하는 거 같다. 나폴레옹과 히틀러 등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지만 결국엔 비극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막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트럼프의 발언은 존슨 전 시장의 강도를 훌쩍 뛰어넘는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미국 C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칙적으로 프로파일링을 싫어하지만 문제가 있는 집단이 있다면 그들을 프로파일링 하는 것은 상식적이다. 미국은 (프로파일링)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며 무슬림을 '문제 있는 집단'이라고 정의내렸다.

또 CBS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5일 자신의 '대학 사기 의혹' 사건을 담당하는 무슬림 연방판사를 향해 "연방판사가 무슬림이라면 공정한 재판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해 무슬림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자신에게 부정적인 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등 과격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 힐은 지난 1일 "트럼프가 정치담당 기자들을 향해 '그간 만나 본 사람들 중 가장 부정직한 집단에 속한다'고 일갈했다"고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한 기자를 지목하며 "내 책에도 나오는데 당신은 추잡한 사람이다. 당신은 사실 관계를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를 보도하는 기자를 향해 날을 세웠다.(요크/영국=게티/포커스뉴스)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요크시에 위치한 요크경마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16.06.0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피닉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16.06.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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