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탈퇴] 소로스 "실물경제 타격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EU 재건해야"

유럽/러시아 / 편집국 / 2016-06-26 14:43:59
브렉시트, 영국 경제 중단기적 타격…유럽 영향은 훨씬 커<br />
"반유럽주의 범람의 계기…유럽연합(EU) 살려야"

(서울=포커스뉴스)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실물경제에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영국도 살아남을 수 없어"

소로스는 이날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브렉시트 그리고 유럽의 미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이 만든 브렉시트가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 될지 아닐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영국 경제와 영국인들은 중단기적으로 크게 고통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영국 자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스코틀랜드는 다시 독립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아일랜드에서도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U는 영국 무역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게다가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유로존의 허브 지역으로 사업장과 인력을 재배치하게 되면 영국 부동산 업계도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브렉시트가 유럽에 미칠 영향…"되돌릴 수 없는 EU의 무질서한 분열"

그에 따르면 유럽이 받을 영향은 훨씬 더 클 수 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는 유럽 내부에 있던 반 유럽주의가 한꺼번에 범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U의 분열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으며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은 EU가 생기기 전보다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추락할 수 있는 무질서한 분열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단 시리아 등 중동의 분쟁지역 난민 수용 문제뿐만 아니라 유로존 내 채권국과 채무국 갈등도 고조돼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유럽은 단일 시장 상실은 물론 EU를 통해 보호하려 했던 공통 가치 상실에 따른 손실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럼에도 EU의 가치와 원칙을 믿고 재건해야 한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소로스는 EU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EU의 가치와 원칙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EU를 철저하게 재건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향후 수 주, 수 개월에 걸쳐 브렉시트 결과가 전개되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EU를 살리기 위해 우리와 합류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소로스는 누구인가?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사의 회장이자 열린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재단 설립자이다. 그는 1992년 파운드화 약세에 투자해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17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영국 중앙은행에 막대한 환차손을 입혀 '검은 수요일'을 유발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은 유럽통화제도를 탈퇴한 바 있다.
앞서 소로스는 지난 20일 영국 가디언에 실은 기고문에서 "브렉시트가 확정되면 파운드화 가치가 15% 이상 급락해 검은 금요일을 맞을 수 있다. 투기세력은 영국 정부와 유권자의 계산착오를 이용해 부자가 되겠지만 유권자 대부분은 훨씬 가난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소로스가 이번에도 브렉시트에 투자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조지 소로스가 지난 2013년11월6일 국제구조위원회 행사에 초대돼 뉴욕 월도로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06.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