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주부 10만명 이상 연금 못 받아<br />
남성 1951년, 여성 1953년으로 기준 달라<br />
액수 올랐지만 100% 받으려면 35년 일해야
(서울=포커스뉴스) "충분히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 교육노동부가 주부 10만 명에게 연금지급이 어려워졌다는 편지를 발송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영국 교육노동부가 지난 4월 기존 연금 체계를 바꿔 50세 이상 주부 10만명 이상이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를 안내하는 편지가 수급 배제 대상자들에게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교육노동부는 지난 4월 기존 연금 체계를 바꿨다. 은퇴자 수를 잘못 예측해 연금 운용이 어려워진 탓이다. 영국 연금 개편안에 따르면 남녀 모두 최소 10년 이상 풀타임 노동자로 일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기초연금 수급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과거 기초연금은 주당 119.30파운드(약 20만2660원)로 일괄 지급됐다. 그러나 155.65파운드(약 26만5000원)로 금액을 올리는 대신 35년 이상 연금 보험료를 내야 100% 받을 수 있게 변경됐다.
남자와 여자의 연금 수급 기준이 달라 주부들이 수급 대상자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남성은 1951년 4월6일 이후 출생자가 대상이지만, 여성은 2년 뒤인 1953년 이후 출생자여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본 자격이 된다.
영국 하원 노동·연금 위원회(Work & Pensions committee)는 정부에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인 프랭크 필드 위원장은 "사전에 연금 수급 탈락 통보를 받지 못한 이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리버풀/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장년층 여성들. 2016.06.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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