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브뤼셀 다음은…"유럽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

유럽/러시아 / 편집국 / 2016-04-12 15:11:15
IS로부터 모집된 대원 향후 테러 '조직자'로 변모 <br />
테러범 개인이 다양한 역할 하며 독립된 조직으로 활동<br />
"다음 표적은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될 것"

(서울=포커스뉴스) 브뤼셀 테러 조직이 애초 파리 2차 공격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IS가 유럽 어디서든 테러를 벌일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다수 유럽국가에서 테러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IS의 다음 표적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 내용을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유럽 내 IS 조직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애초 예상보다 더 광범위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파리·브뤼셀 테러가 IS가 극단주의자뿐 아니라 범죄자까지 끌어들인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체포된 브뤼셀 국제공항 테러범이자 지난해 파리 테러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아브리니는 종교에 관심 없는 절도·마약 범죄자로 드러났다.

파리·브뤼셀 두 번의 테러에 모두 가담한 테러범은 총 36명이다. 이 중 13명은 사살됐고 나머지 대부분은 구속수감됐다.

◆ IS로부터 모집된 대원 향후 테러 '조직자'로 변모

프랑스 검찰은 파리·브뤼셀 테러범 중 다수를 IS 조직원 칼리드 제르카니(42)가 모집했다는 점에 집중했다.

제르카니는 벨기에 몰렌베크에서 청년 50명 이상을 모집해 시리아로 가는 비용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벨기에 법원에서 징역 12년 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은 모두 궐석으로 진행됐다.

장 샤를 브리사드 테러리즘 분석센터 소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제르카니의 조직망에 최소 5~10명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집된 IS 대원은 새로운 테러공격의 '조직자'로 변모할 수 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제르카니가 모집한 IS 대원 중에는 파리 테러 현장 총책임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와 2차 파리 테러 계획에서 무기와 폭탄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레다 크리켓 등이 있다. 크리켓은 지난 3월 24일 파리 지하철에서 체포됐다.

크리켓이 접촉한 테러 용의자 4명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체포될 당시 45kg 상당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네덜란드 방송 NOS는 보도했다. 테러범의 손에 들어가면 탄환 2500여 발을 쏠 수 있는 양이다.


◆ 테러범 개인이 다양한 역할 수행하며 독립된 조직으로 활동

과거 수사당국은 IS 조직원이 이라크, 시리아와 유럽을 오가며 유럽 내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무기 구매, 자동차 임대, 호텔 예약 등 테러 준비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매튜 헨먼 IHS제인 테러ㆍ반란센터 소장은 NYT와 인터뷰에서 "브뤼셀 테러를 보면 이제 IS 조직원 개인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독립된 조직체를 구성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S가 서유럽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그들은 IS 핵심 지도자의 지시를 기다리며 향후 테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서방 정보기관과 대(對)테러 당국은 프랑스와 벨기에 외 유럽 국가 최소 2곳 이상에서 IS 조직이 활동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 다음 표적은 영국·독일·이탈리아

다음 테러 공격의 표적은 영국이나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관측했다.

IS는 지난 6일 런던, 베를린, 로마에서 테러를 벌이겠다는 협박성 비디오 영상을 인터넷상에 배포·공개한 바 있다.

다음 타깃으로 지목된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테러 경계령을 '매우 위험'한 수준인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외신은 IS가 비교적 손쉽게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했던 이유로 IS 외국인 대원 중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건너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이들이 많은 것을 꼽았다.

이라크, 시리아에 있는 IS 외국인 대원 중 약 5000~6000명은 유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에 따르면 이 중 1800여 명은 프랑스에서 왔다. 벨기에인은 450여 명으로 추정된다.

벨기에 검찰은 IS가 애초 벨기에가 아닌 파리를 2차 테러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수사망이 좁혀오자 급하게 브뤼셀 테러로 방향을 틀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파리·브뤼셀 두 차례 테러에서 총 162명이 사망하고 753명이 다쳤다.브뤼셀 테러 조직이 애초 파리 2차 공격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IS가 유럽 어디서든 테러를 벌일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벨기에 브뤼셀 브루스 광장에서 시민들이 브뤼셀 테러로 희생한 31명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Photo by Sylvain Lefevre/Getty Images)2016.04.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브뤼셀 테러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벨기에 경찰이 벨기에 브뤼셀 미디역으로 들어가는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Photo by Carl Court/Getty Images)2016.04.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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