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관심은 미술품 전시보다는 시설 개선?

부산 / 이용우 / 2024-03-05 21:44:30
현대미술관 총예산 연평균 증가율 10%인 반면 시설비는 505%로 과대 증가
미술관 내 옥상휴게공간 조성사업에 필요한 절차는 미이행
행정문화위원회 박희용 의원, 제319회 임시회 시정질문

 

[부산 세계타임즈=이용우 기자]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박희용 의원(부산진구1)은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시정질문’을 통해서 부산의 대표적 미술관인 현대미술관은 전시, 작품수집 등의 미술관의 고유업무에 투입되는 예산 비율보다는 미술관 시설보수공사에 투입되는 예산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였다.


 부산현대미술관은 2018년 개관 이후 시립미술관과 함께 부산의 대표 문화시설이다. 두 미술관의 관람객을 살펴보면 2022년도에는 시립미술관이 57만 명인데 비해 현대미술관은 11만 명 남짓이었으며, 2023년 9월 기준 시립미술관은 51만 명인 반면 현대미술관은 22만 명으로 현대미술관의 관람객 수는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다양한 작품 확보와 기획전시 등을 통해 더욱 많은 관람객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미술관은 작품전시, 미술품 수집 등을 통해 관람객의 유치를 확대해 나가기보다는 지은지 6년차에 접어든 신축건물에 해당하는 미술관의 공간개선으로 관람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행태를 보인다.

 최근 3년간 현대미술관 예산은 연평균 10% 증가하였으며, 미술관의 고유업무에 해당하는 기획전, 소장품 전시 등의 예산도 5~7% 내외로 증가하였다. 반면, 신축건물에 해당하는 미술관의 시설개선을 위해 투입되는 시설비 및 부대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505%나 증가하여 미술관의 운영방식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 현대미술관의 옥상 휴게공간 조성사업을 위해 16.5억원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 예정이나 사업추진에 앞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절차는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미술관 부지는 철새도래지인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옥상 휴게공간 조성에 따른 건축물 높이의 변화가 있는 증축에 해당해 문화재 현상 변경을 받아야 하나 이러한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부산시는 올해 1월에 문화체육관광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서를 제출하여 4월 정도에 심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전평가에 탈락할 경우 올해 확보한 예산은 연내 집행이 불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예산의 회계연도 독립의 법칙에도 어긋난다.

 박희용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근거로‘현대미술관에 시민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할 만큼 미술관 옥상에 식당 조성이 필요한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부산시는 사업추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미술관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다면 미술관 기능과 역할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정질문을 마무리 하였다.

 

[ⓒ 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세계타임즈 구독자 여러분 세계타임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타임즈몰 입니다.
※ 세계타임즈몰에서 소사장이 되어서 세계타임즈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합시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 구독자 여러분의 후원과 구독이 세계타임즈 지면제작과 방송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타임즈 후원 ARS 정기회원가입
1877-0362

세계타임즈 계좌후원 하나은행
132-910028-40404

후원하기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