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7.09.19.
[세계타임즈 이채봉 기자]한진그룹은 경찰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회사에 수십억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 16일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날 "구속영장이 신청돼 당혹스럽다"며 "검찰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조 회장과 시설담당 조모 전무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비 총 70억원 중 30억원을 영종도 H2호텔(현 그랜드하얏트인천) 공사비용으로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조 전무에 대해서는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사실을 알고도 범행에 가담해 가담정도가 중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해서는 가담정도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 향후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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