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대권 도전 의지.."'DJ 적통' 기치로 호남 정치 복원"

정치 / 송민수 기자 / 2025-03-10 12:18:43
"김동연 경기지사와 대권 동행 없다..사즉생의 각오로 대선 완주"
"준내각제 개헌 필요..대통령은 외교·국방,총리는 내정 담당"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6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호남향우회 정책비전투어에 참석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호남 소외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호남 대망론’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김영록 전남지사가 조기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DJ(김대중) 정신의 적통자로서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깃발을 치켜세우며 ‘호남의 대표 주자’로 본격 대권행보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드러난 ‘87 체제’의 폐해를 극복할 개헌 방향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고, 책임총리가 내치와 경제를 담당하는 준내각제를 제시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6일 저녁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호남향우회 정책비전투어에 참석한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3선을 담보 받기 위한 몸짓 불리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뒤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이어 김 지사는 “1등 하는 것이 목표지만 못 하더라도 의미 있는 싸움을 해야만 호남 정치의 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 정치의 상징인 DJ의 적통자를 자처했다.‘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정신으로 호남 소외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초 전라남도의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 문제를 4월까지 해결하고 차분히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가 터져 개인적으로도 당황했다고 한다.

권력 구조의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대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3년 임기 단축, 4년 중임의 준내각제 개헌을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방 외교를 담당하는 국가 원수로서 권한을 행사하고, 국회 다수당에서 선출한 책임총리가 내치·경제 문제를 맡는 준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잠룡인 김영록 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이들 두 지사가 ‘대권’ 앞에서 그동안 상생 협력하는 동행을 멈추고 상호 연대나 협력이 아닌 각자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6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호남향우회 정책비전투어에 참석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날 “김동연 지사와 연대나 협력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야 최강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맞선 경선에서 어느 주자와도 연대하지 않고 중도 사퇴도 없이 배수진을 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독자적인 대권행보를 예고했다.

김 전남지사가 지난해 경기도청을 방문해 1일 명예 도지사로 근무하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취임 이후 14차례나 호남을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의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항간에 떠돌던 두 김 지사가 대선까지 연대·협력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 관측은 빗나간 셈이다.

호남은 그동안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수사에 걸맞잖게 단 한 명의 대통령, 1998년 김대중(DJ) 정부만 탄생시켰다. 이후 정동영과 정세균, 이낙연 등이 대권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동안 정통 민주당 후보가 아니면 진보 후보를 선택했던 일부 호남 표심이 최근엔 보수 후보로 돌아설 만큼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등 요동치는 형국이다. 그런 만큼 호남의 파이와 목소리를 키워 호남 정치를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는 그의 호소는 설득력 있게 들린다.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입장을 대변해 줄 인물이 없어 호남 주자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지배적이라고 부연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재선 도지사를 거치면서 유권자와 직접 호흡하며 표밭을 다져왔다. 그의 다양한 정치적 경험과 성과는 한국갤럽이 조사한 지난해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도자로 객관적인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가적인 재난인 무안공항 문제를 잘 매조지했다. 이처럼 시대정신을 읽어내고 선 굵은 문제 해결 능력과 공감력, 정책실행력, 수평적 리더십 등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져온 김 지사가 통합의 정신을 이어받은 DJ의 적통자로서 통합의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든다면 영호남을 넘어 전 국민의 마음을 얻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김 지사가 호남 정치 복원의 적임자로서 호남 대망론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이유로 보인다.
 

한편,김 지사가 추진한 주요 성과로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과 세계 최대규모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사업’을 위한 토대 마련 등이 꼽힌다. 특히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사업’은 전남의 역사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인 ‘제2의 반도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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