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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에 설치될 '통일정자' 조감도.<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서울=포커스뉴스)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옛 베를린장벽 옆에 '통일정자'가 설치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주독일한국문화원과 함께 광복 70년을 맞이해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를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에 설치하고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통일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실측한 원형을 모방해 제작됐고 제작에 사용된 자재는 다듬고 손질한 국내산 소나무류다. 기와는 창덕궁 상량정에 있는 문양을 그대로 사용했다.
통일정자의 이름은 '통일정'으로 지었으며 현판에 새겨질 글씨는 서예가 소헌(紹軒) 정도준 선생이 썼다.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보유자인 고원(古源) 김각한 명장이 현판에 글씨를 새겨 넣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012년 9월부터 통일정자 건립에 대한 사업 구상을 시작해 독일 베를린 시와 설치 협의를 했다.
2014년 9월 건립 승인을 받아 올해 6월에 화천군에서 운영하는 화천한옥학교에 통일정자의 제작 및 설치를 위탁했다.
준공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통일정자 앞에서 열리며 경과보고, 축사, 현판 제막식,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하원의원 등 200여 명의 한독 관련 인사가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향후 주독일한국문화원은 통일정자에서 계기별 한글 서예학습 시연과 차 시음회 등을 개최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구 베를린 장벽 3기를 구입해 통일정자 부대시설로 설치하고 이를 통일정자의 의미와 한국인들의 통일염원을 나타내는 홍보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재독 독도 지킴이단 등 베를린의 여러 동포 단체들이 향후 통일정자의 보존과 관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뜻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조승예 기자 sysy@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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