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이마무라 요시오(今村嘉雄)가 말한 다께다 소오가꾸(武田惣角) 유술의 세계와 실체

칼럼 / 조원익 기자 / 2019-04-23 10:45:06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일본의 이마무라 요시오(今村嘉雄) 무예학자는 일본 옛 고류유술과 근대유술 그리고 유도 및 무도와 연관성에 대하여 무도전서를 해석한 인물이다. 그가 말한 무전총각(武田惣角) 유술의 세계와 실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대동류유술의 합기술은 합기도라고도 불리고 근대에 와서 성(盛)하게 된 무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대동류유술이 존재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기법은 모든 유술에 통수(通殊)하여 타케우치류(竹内流), 오구리류(小栗流), 아라키류(荒木流拳法), 세이고우류(制剛流), 세끼구찌류(關口流), 시부카와류(渋川流), 기토류(起倒流), 요오신류(楊心流), 텐진신유류(天神真楊流), 아라키류권법(荒木流拳法) 등 유술(柔術)의 각 유파 중에 기법이 차제로 정련(精練 : 기술을 익숙해지도록 연습함)하고 또 정리되어 대동류유술의 합기술이다. 이 신체기법으로 하여 합기도로서 재정립하여 지금에 이루고 있는 무도이다.


 여기에는 백타(白打), 권법(拳法), 포수(浦手), 취수(冣手), 화술(和術), 소구족(小具足), 기(氣), 요회(腰廻) 등의 명칭들은 약간 달라도 이 기법들의 중에서 대동류유술의 기초가 되는 기법들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대동류유술의 합기술이 오늘날에 성하게 되는데 있어서는 다께다 소오가꾸(武田惣角)라는 인물이다.


 그는 1860년 10월 10일 다께다 소우키치(武田惣吉)의 차남으로 후쿠시마 현 히로세 촌(福島県広瀬村)에 출생했다. 소우키치(惣吉)는 대대로 이어온 아이즈 번사(会津藩士)이고 토와후시미(鳥羽伏見)의 전쟁에 참전하여 대력종(大力衆)에 뛰어나서 번명(藩命) 역수조(力手組)로 편성되어 대장이 된다. 그 이후 아이즈(会津) 츠루가성(鶴賀城)을 개성한 후에 히로세 촌(広瀬村)에 은퇴(隠退)하고 이 지방에서 학교를 열어 제자들을 교육했으며 특히 집 앞에 시합장을 만들어 각력(角力)을 지도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일본 스모와 같다.


 이러한 다께다 소오가꾸(武田惣角)는 “처음 와카마츠(若松)의 일신관(日新館)에서 수련을 했고, 또 오노파일도류(小野派一刀流)의 시부야 도우마(渋谷東馬)가 입문했다. 그리고 아버지 다께다 소우키치(武田惣吉)를 따라 대동류유술 및 각력(角力) 그리고 봉술을 배웠다”고 했다.

 
 명치(明治) 6년 동경의 쿠루마자카초쿠신카게류(車坂直心影流)인 사카키바라 켄키치(榊原健吉)의 내제자가 되어 명치(明治) 8년 그의 형인 다께다 소우카츠(武田惣勝)가 중병(重病)으로 고향에서 사망했다. 그 동년(同年) 닛코우 토우쇼우구우(日光東照宮)에서 원(元) 아이즈번(会津藩)의 가로(家老)에서 사이고우 요리모(西郷頼母)로 개명하여 호카 치카나오(保科近直)로부터 합기유술을 배웠다.


 이 오노파일도류(小野派一刀流) 및 초쿠신카게류(直心影流) 그리고 각력(角力)과 창술(槍術), 봉(棒)의 오의(奥義)를 종합했다. 그는 게다가 합기유술을 실전(實戰)에 응용(応用)하고 또 보급하기 위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무사수행을 했다. 이 수행 중에 미야자키(宮崎)의 우도메이신(鵜戸明神)과 에치젠(越前)의 에이헤이지(永平寺) 등의 참롱(参籠) 각지에서 시합 및 연습을 수행해 나가고 있었다. 또한 그는 동경에서는 호쿠신일도류(北辰一刀流)의 시타에 히데타로우(下江秀太郎)와의 시합에서 “찌름(突出)” 검의 신체기법으로 인해 명성을 떨쳤다.

 
 그리하여 사이고우 노리미치(西郷従道)한테 선출되어 제2사단(第二師團)의 무도교수(武道敎授)가 되어 장관(將官)들에게 대동류유술을 지도했다. 그는 이때에 이미 대동류유술로서의 합기에 대한 대력(大力), 즉 합기유술을 지도하고 있었다. 다께다 소오가꾸(武田惣角)는 그의 인생 전반생(前半生)을 검(劍)을 주(主)와 유(柔)를 종(從)으로 하여 수행을 했다. 그리고 후반생(後半生)로는 유(柔)의 주(主)와 검(劍)을 종(從)으로 하여 내 제자들에게 지도했다.


 다께다 소오가꾸(武田惣角)의 유품(遺品) 영명록(英名録)과 기타 자료를 통해 그의 발자취를 보면, 명치(明治) 29년 미야기(宮城), 야마가타(山形), 이와테(岩手), 아오모리(青森), 후쿠시마(福島) 등의 경찰 및 재판서 그리고 간수의 무덕회(武徳會) 지부 등의 지도를 맡고 명치(明治) 36년에는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요청으로 인해 센다이(仙台)의 경찰로부터 하라다 신조우(原田信蔵)가 다께다 소오가꾸(武田惣角)의 대리로 도미(渡美)하여 합기유술을 지도했다.


 또한 이때에 미국의 레슬러가 일본에 입국하여 합기유술의 지도를 받고 있었다. 명치(明治) 36년에는 제2사단(第二師團)의 장교단 중에서는 야마가타 현 신아츠(山形県新圧), 이카미 후지(三上富治)의 이름들도 영명록(英名録)에 보인다. 명치(明治) 40년 홋카이도(北海道)의 경찰부장인 자이부 지츠히데(財部実秀)를 초대를 받아 합기유술을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보급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것을 기회로 삼아 홋카이도(北海道)를 본거로 전국을 순회하여 쿄토(京都), 사이타마(埼玉) 오오사카(大阪) 등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쇼와(昭和) 16년 병으로 쓰러져도 가끔씩은 경찰서에서 유도(柔道) 고단자들과 시합을 했다. 쇼와(昭和) 18년 4월 25일 아오모리 시 나미우치 마치 이토우 카타(青森市浪打町伊東方)에서 쓰러져 86세에 사망했다. 그의 묘지는 아바시리시 다이마치 소우도우슈 호우류지(網走市台町曹洞宗法竜寺)에 있다.

 
 그렇다면 다케다 소우가꾸(武田惣角)는 대동류유술에 대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지적하고 언급했다. 그는 살아생전에 말하기를, “대동류유술의 무심(無心), 즉 “구(構)의 준비자세가 없다.” “신체기법을 틀에 맞춘 형(形)은 없다.” “발성(發聲)이 없다.” 그 특색의 첫 번째로 들게 되고 게다가 기합과 합기에 있어서 뼈대이다. 기합과 합기이란 심기력(心氣力)의 일치이다. 이것이 표시되어 어떤 경우라도 상대에 합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점이 본체가 되고 있다”고 했다.


 왜 그는 대동류유술의 신체기법에 대하여 언급했는가! 무언가 전승체계와 전수가 잘못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크나큰 문제를 삼았다. 또 수많은 사람들을 지도했지만 실제 내제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는 근본적 유술의 본질을 없어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내제자들의 배신에 대한 좌절과 실망을 했다. 일본무도라는 과대포장 속에서 대동류유술의 합기술이 사라져 가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가운데 그가 직계 내제들에게 제일 중요시 한 말이 있다. “대동류유술의 수행에 있어서 신(神)을 존경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신(神)에 의지하는 것을 삼가고 자기 자신의 무력의 연성(練成)을 쌓고 자신을 의시(凝視)에서 행(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동류유술의 다양한 제압기인 지렛대 원리로 이용한 관절(關節)의 역기(逆技), 당신(当身) 등 응용한 신체기법을 중요시해야 한다. 이것이 사라지면 유술의 근본 본질이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대동류유술의 신체기법에서 검을 쓰는 특정기법에서의 손목의 움직임 그 움직임에서 단련되어야 한다. 검을 쓰는 특정기법의 손목 움직임에서 단련되어야 신체기법의 수형이 나온다. 단검과 장검을 동시에 사용하는 검법이며 무사들한테 검술과 당신기는 떼어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신체기법이다”고 했다.


 이처럼 다케다 소우가꾸(武田惣角)는 말년에 대동류유술의 실체에 대하여 정확하게 지적했다. 이러한 신체기법이 보이지 않는 것은 결코 대동류유술이 아니라고 단정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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